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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막걸리추천 하나. '제주막걸리'막걸리일기 2021. 8. 24. 13:38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다.
제주막걸리는 내게 있어 막걸리의 바이블이다.
스무살때 막걸리를 마시고 된통 당한뒤로 입에도 대지 않다가 서른이 넘어서야 이걸 마시고 막걸리세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물론 입문을 넘어서 심화학습에 자발적 졸업유예까지 하게 만들어서 문제지만 어쨌든 그맛에 반해 그뒤로 막걸리에 푹 빠지게 됐다.
제주막걸리의 특징은 누가 뭐라 해도 '밸런스'다. 막걸리의 맛을 볼 때 흔히 단 맛, 탄산, 신맛의 세기를 비교하는데 딱 그 정중앙에 위치한다.
듣기로는 제주도에 있던 여러 개의 양조장을 하나로 합치면서 지금의 제주막걸리가 되었다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맛의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나 싶다. 하긴, 제주도 물맛이 워낙 좋아서 그런것일수도 있다.
아무튼 가볍고 담백해서 막걸리만 마셔도 좋고, 회부터 튀김까지 모든 안주에 어울린다. 이런 막걸리는 절대로 흔치 않다.
단점은 역시나 서울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막걸리 특성상 온라인주문도 힘들고 가끔 제주도 음식과 함께 제주막걸리를 판다는 식당도 여러군데 가보았으나 10번 중 8번은 다 팔려 마실수 없었다.
제주도에 가야만 마실 수 있는, 제주도의 풍경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라는 게 제법 운치가 있기는 해도
오늘처럼 비가 계속 오는 날이면 못내 아쉬워진다.'막걸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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