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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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와인 추천 하나 - 몬테스 클래식 카버네 쇼비뇽혼술일기 2022. 3. 6. 18:38
삼주째 강원도에 와 있다. 다음주나 되어야 다시 서울로 올라갈 것 같다. 근처에 마실만한 막걸리를 살 수가 없어서 이마트24에서 매일 와인을 한병씩 사 마시고 있다. 마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기호가 조금씩 생기는 중이다. 일단 이만원 이하 와인은 얼추 다 마셔본 것 같다. 술마시는 시간 빼고는(때문에) 여유로운 시간이 별로 없어서 책은 한 권밖에 못 읽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인데 정말 오랜만에 책장 넘기는 게 아까운 (아이패드라 실제로는 없지만)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 고요한 흥분'이었다. 이런 책을 읽고나면 삶에 의미가 하나 더해진다. 오늘은 이만원 넘는 와인을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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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맥주 추천 셋 골드메달 타이완비어혼술일기 2022. 1. 27. 14:24
대만1등 맥주다. 대만사람들이랑 우리나라사람들이 은근 비슷한 구석이 많은데 맥주 입맛도 닮은 것 같다. 깔끔하고 친숙한 맛의 라거맥주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약간의 단맛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쌀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개인적으로 편의점맥주 중에 한맥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맥도 쌀로 만든 맥주였다. 탄산이 약해 청량감에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이라면 다소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마실만한 맥주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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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 추천 둘 '칭다오 퓨어 드래프트'혼술일기 2021. 11. 16. 16:08
칭다오도 좋지만 요건 더 좋다! 칭다오 퓨어드래프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칭다오 생맥주다. 끝에 상큼한 단맛이 와서 그런지 오리지널과 비교해 확실히 더 깔끔한 느낌이다. 자칫 밋밋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안주와 함께 먹기에는 더 좋은 맥주다. 생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드러움의 차이도 느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우리동네 편의점 중에 이마트24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맛있다고 소문나면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워질테니 추천하는 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오늘도 7캔 모두를(보통 편의점 맥주는 한 종류별로 7캔만 냉장고에 넣어놓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 한번에 샀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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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 추천 하나 '제주 위트 에일'혼술일기 2021. 11. 9. 19:36
십여년전 이른바 4캔에 만원 편의점 해외맥주가 쏟아져 나왔을 때 모든 종류를 다 마셔보곤 결정했다. 일등.하이네켄 이등.기네스 그 뒤로는 계속 둘만 마셔왔다. 그러다 몇년 전부터 이른바 4캔에 만원 편의점 국산수제맥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편의점맥주를 한번 싹 훑어야겠다고 다짐했다.(여기에 그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계획에 따라 한달 전쯤부터 기회가 되는 대로 한두캔씩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불행히도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괴로운 맛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맘에 든 게 제주위트에일이다. 에일맥주가 타 지역에 비해 잘 자리잡은 곳이라 그런지 확실히 향만 흉내내는 여타 에일맥주와는 다르다. 제주도에 살 때 마셔본 그맛과 가깝달까? 나는 라거파지만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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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안주 추천 6 '스파게티면 튀김'혼술일기 2021. 10. 13. 18:16
배가 부른데 마지막으로 맥주 한잔 더 하고 싶을 때 주로 해먹는다. 만들기 쉬운만큼 치우기도 편하고, 웬만한 과자보다 맛도 낫다. 과일을 곁들이면 독주와도 제법 어울린다. 재료: 스파게티면, 식용유, 소금 조리시간: 3분 어울리는 술: 맥주, 독주 스파게티면을 반으로 자른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흥건하게 뿌리고 약한 불로 달군다. 스파게티가 노릇노릇해질때까지 소금을 뿌리며 살살 굴린다. 이때 소금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는게 포인트. 스파게티가 노릇해지면 불을 높이고 튀기듯 30초 정도 더 볶아준다. 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기름기를 쏙 빼준다. 준비한 맥주와 함께 냠냠한다. 과일을 곁들이면 더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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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안주 추천5 '의정부 평양면옥' 밀키트혼술일기 2021. 9. 13. 13:48
가격: 12900원(2인분)-헬로네이처구매 조리시간:7분 어울리는 술:소주 코로나 이후로 외식을 하지 못해 못먹게 된 음식들 중 제일 생각나는 음식이 평냉이었다. 집에서 해먹을 수는 없고 가서 먹자니 무섭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심히 괴로웠다. 의정부 평양면옥 밀키트는 이처럼 평냉을 좋아하지만 쫄보인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다. 우선 지금까지 먹어본 평냉밀키트 중에 현지의 맛(?)과 가장 흡사하다. 고기고명은 똑같다고 할 수있고 면도 삶고 식히는 것만 신경쓰면 먹을만 하다. 재료가 소분되어 조리도 간편하다. 양이 좀 부족하기는 한데 직접 가서 먹는 가격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니 이해할 만 하다. 얘기하다 보니 또 먹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