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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캔맥주 TOP3혼술일기 2021. 8. 9. 11:21
대략 십여년 전쯤부터 편의점에서 맥주 할인행사를 시작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로 코끼리가 수영할 수 있을 만큼의 맥주를 마셔댔다. 기본적으로 편의점과 마트에 있는 맥주는 다 마셔봤고 가끔 외국에 나갈때면 늘 가능한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마시려고 기를(?) 썼다.
그전에는 카스레드 피쳐를 주로 마셨다. 맛은 지독하지만 도수가 조금 더 높아 없는 살림에 취하기에는 그만이었다.
아무튼 올해 주세법이 바뀌면서 편의점에 새로운 캔맥주들이 많이 생겨난거 같아 이참에 대략 2020년도 까지의 편의점 맥주 TOP 3를 꼽아 본다.
1.하이네켄
병맥주가 더 맛있긴한데(캔도 유통기술이 발전해서 맛은 큰 차이가 없는 게 맞을거 같은데 이상하게 확실히 더 맛있다. 유리병에 닿는 입술의 촉감 때문일까.)어쨌든 따라올 자가 없다. 압도적 청량감 외에 다른 특색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도 모든 라거맥주의 모범이다. 게다가 예쁘자나.
2.기네스
맥주를 따면 안에 있던 캡슐이 터지면서 거품을 만들어 낸다. 이 거품을 제대로 즐기려면 꼭 잔에 따라마셔야 한다.전용잔에 따르면 더 좋다는데 잘모르겠고 500밀리 한캔이 다 들어갈 수있는 입구가 넉넉한 잔이면 충분하다.
안주없이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맥주.
3. 필스너 우르켈
사실 세번째 꼽는 게 제일 어려웠는데..왜냐하면 거의98프로는 위의 두 개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위의 두 맥주를 살 수 없을 때만 어쩔 수 없이 사는거라..
필스너는 하얼빈, 삿포로 등 다른 맥주와 함께 대안으로 사는 맥주 중 하나다. 이 녀석의 특징은 쌉싸르함인데 그 쌉쌀한 뒷맛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팁 하나.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할인맥주 네 캔 만원행사는 네 캔 이상을 사면 무조건 할인이 된다. 그러니까 4캔, 8캔 이렇게 4의 배수로 사야 할인이 되는게 아니라 4캔, 5캔,6캔 이렇게 사도 다 할인이 된다.
나는 대개 있는 맥주를 다 털어오는데 가끔 6캔이나 7캔일 때가 있다. 그럴 때 왜 더 사시지 않는냐고 묻는 편의점 알바와 사장을 꽤 자주 보았다. 사실을 말해줘도 그럴리가 없다고 내게 끝까지 따지듯 궁시렁거리던 사장과는 끝내 안좋은 말을 섞기도 했다.
아무리 취했어도 술꾼은 언제나 제 술만큼은 살뜰히 챙기는 법이다.'혼술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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