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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막걸리 추천 여섯 '옛날막걸리 古'막걸리일기 2021. 9. 29. 15:06
사진은 인터넷. 누룩 탓인지 쌀막걸리인데도 밀막걸리처럼 색이 누렇다. '옛날막걸리 고'는 전통누룩을 3배 넣었다는 점을 콕 집어 강조하는 막걸리다.
전통누룩을 만드는 방법은 메주를 만드는 원리와 같은데, 메주가 콩이라면 누룩은 주로 밀로 만든다.
가루로 만든 밀을 물로 반죽해 치대고 모양을 잡은 뒤 따듯한 곳에 놓아 숙성시킨다.
숙성기간 동안 밀에 붙어있던 곰팡이들이 번식을 해 표면을 하얗게 덮으면 완성이다.
그런데 이 때 온도와 습도, 장소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누룩의 맛이 쉽게 달라진다.
막걸리는 곡물과 물, 누룩만으로 만드는데 그 중 하나가 만들 때마다 맛이 달라진다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때문에 시판막걸리 대부분은 전통누룩 대신 개량누룩인 입국을 주 발효제로 사용한다.
입국이란 거칠게 비유하면 인공 누룩인데
인공적으로 균을 배양 배치하여 맛의 일관성은 유지하기 쉽지만 전통누룩에 비해 복잡다양한 맛은 떨어진다.
옛날막걸리 古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맛의 일관성은 유지하면서도 전통누룩을 3배나 더 넣어 입국을 사용하기 이전의 막걸리 맛을 재현한다.
그래서일까. 내 취향은 아니다. 나한테는 너무 시큼구수텁텁하다. 그래도 내 입맛만 입맛은 아니니까.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은 삼천원 정도. 도수는7.8도로 살짝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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