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조리식품추천 둘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밀키트

보쌈이랑 같이 먹었다. 돼지새끼!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밀키트>
가격: 8900원
구입처: 마켓컬리
조리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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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밀키트를 먹는 경우가 잦아졌다. 맛도 웬만한 식당보다 나으니 앞으로 더 자주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광화문 미진에 가보았을 것이다. 살얼음 동동 뜬 달큰한 육수에 간 무와 파를 때려넣고 겨자를 살짝 넣은 뒤 판에 올려나오는 쫄깃한 면을 적셔 먹으면 그만인 그맛. 평범해보이는데 찾으려면 없고, 강렬하지는 않은데 가끔씩 생각나는 맛집이다.

아무튼 코로나 뒤로는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마켓컬리에서 다시 만났다. 게다가 식당에서는 일인분에 만원이 넘었던 거 같은데 밀키트는 2인분에 무려 8900원이다! 물론 양이 절반이고 밑반찬도, 파 고명도 없지만 어쨌거나 납득할만한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 맛에서 설득되니 이쯤에서 봐주기(?)로 했다.

면 조리시 팁을 알려주자면 설명서에 나와있듯 끓는 물에 넣기 전 면을 살살 풀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물에 넣고 나서도 젓가락으로 뭉치지 않게 계속 저어주는 게 필요하다. 조금만 방심해도 면끼리 늘어붙으니까 최대한 상냥하게 면을 다뤄줘야 한다.

아직 멀었지만 무더운 여름에 또 먹고 싶다. 그 맛을 상상하니 왠지 수영장에 풍덩,하고 빠지는 그림이 그려진다.